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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미 추억(엄빠일기)

수족구의 재발인가..ㅠ

어제밤 샤워후 엄지 손가락쪽에서 발견한
오돌토돌 올라온 이것들은 무엇인가..

가슴이 철렁한 발진..ㅜ
지난 수족구로 일주일간의 고생이 떠오른다..


이건 병원서 찍은거

손바닥이 울긋불긋해서 더 불안..

오늘따라 목욕때 거품놀이를 많이해서 그런가 하여
당장에 몽디에스 로션도 미끌미끌 하도록 발라줌..



제발 나아라..나아라..
별일 아니어라..아니어라..


아침에 일어났으나
흐리므르한 날씨..밝은 둥근해는 간데없고..
추적추적 비만 내리쎄리 오시네 그려..


이루미의 손은..아직..그대로..
정말 수족구인가..
마눌님께 전화로 보고드리니 병원가야된다고..
이를 들은 우리 이루미도 수족구 많이 났쒀..
아퐈~~~하는데..

수족구는 한번 걸리면 안걸리는거 아니야???!!!

했는데..검색해보니 한달에 세번 걸리신 분들도 있더라는...허허..(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ㅜ)

그리하여 나는 잠시 일을 하러가야되서 아부지께 우리 딸님을 맡겨드리고..
중간에 잘있나하고 연락했더니

신나신 우리 딸님(feat.핑크퐁)

이러고 계시다는 ㅋㅋ 열은 36.5
이거 이거 나이롱환자의 느낌이..


암튼 일 끝내고 얼른 향한 곳은 포항 여성아이병원.
이루미를 항상 친절히 반겨주시는 소아과6과 쌤께로.
지난번 수족구때도 봐주셨고 항상 가면 애기랑 우리를 안심시켜 주시려 큰일 아니라고 잘 타일러주시는 쌤.

그리고 약은 애기라 그런지 많이 안쓰는걸 지향하시는듯(우리 부부 추측ㅎㅎ)
마눌님도 약만 먹으면 붓는 체질이라 항상 약 많이 안먹이는 주의라 선생님 좋아함^^


11시50분 정도인가 도착했는데 대기 6번ㅜ
이제 곧 점심시간 아닌가 했는데 일단 접수완료.

그러나 더 큰 사건이..벌어지는데...두둥...


여성아이병원은 오래 기달리는 분들을 위해 꽤나 큰 공간으로 책이랑 정글짐 공간있음.
대기 6번이니 바로 데리고감.
이룸씨는 양말까지 벗으시고는
'아이 재밌다' 연발하며 뛰놀고.

각 소아과 순번 실시간으로 보여주니 편히 놀기좋음
혼자 중얼중얼ㅋㅋ


근데 문제는 이것.

초상권 보호 요청

정글짐 위에서 쉬를 하심..ㅜ

아빠당황. 급하게 오느라 아무것도 안챙겨왔는데..ㅜ
아주 급하게 우리 아부지를 집으로 보내 옷을 가지고 오게하고 난 당장 화장실 휴지 가지러 왔다갔다ㅜ
난리도 아니었지..ㅜ

바로 간호사쌤에 가서 순번 뒤로 미뤄주실수 있냐
애기가 쉬를 했는데 옷도 아무것도 없어서 가지러 갔다하니 알겠다셔서 다시 난 닦으러 감.ㅜㅜ


어찌할바를 몰라 헤매고 있을때..
간호사쌤이 저 기저귀를 구해다주셨음.
아..너무너무 감사감사.


아 위기에서 드디어 해방된 느낌ㅜㅜ
해방일기를 써야될터ㅋㅋ

기저귀 입고 바로 진료오라셔서 진료받으러 고고.
아..수족구 아니어야되는데..(이게 오늘 목적인디)

여기저기 살펴보시다가 혹시 최근 클레이 같은거 많이 가지고 놀았냐하셔서 순간 너무 안심ㅜ
일주일정도 클레이 가지고놀고 어제는 거품놀이 많이 했다하니 '접촉성피부염' 이라하심.

다행.다행다행.다행.
휴..오늘은 처방도 없다하시고 보습제만 충분히 발라주라하심ㅜㅜ
이루미 고생했다고 비타민사탕도 챙겨주시고
잘 나옴.

나오다가 아까 기저귀 빌려주신 분도 만나게되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허겁지겁 무인수납기로 결제하고.
돌아오신 아부지가 가져온 옷도 입혀서.
집으로 고고.

결론))
배고프다.
이룸아.
밥묵쟈.
끝.